가자 식량 배급소 총격 참사: 계속되는 비극과 논란
가자 식량 배급소 총격 참사: 계속되는 비극과 논란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또다시 비극적인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6월 16일, 미국 구호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운영하는 식량 배급소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해 수십 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가자지구 당국은 최소 37명이, 가자 보건부는 최소 30명이 숨졌다고 발표하며 충격을 안겼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식량을 받기 위해 배급소에 모여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이 전투 지역이며, "의심스러운 자들"이 접근을 시도해 경고 사격을 포함한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임시 병원에 200명 이상이 치료를 받기 위해 방문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식량 배급소에 접근하다가 총상을 입었다고 밝혀 심각성을 더했습니다.
GHF의 역할과 논란
이번 총격은 보안상의 이유로 잠시 문을 닫았던 GHF 배급소가 운영을 재개한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아 발생했습니다. 이는 GHF가 가자지구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날로 기록되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 구호물자 배급 창구를 일원화하기 위해 설립된 GHF는 설립 초기부터 끊이지 않는 총격과 인명 피해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하마스 측은 GHF 운영 이래 배급소 인근에서 최소 300명이 사망하고 2,600명이 다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주장하는 사상자 수는 신뢰할 수 없으며, 하마스 무장대원 등이 먼저 이스라엘군을 위협해 경고성 사격을 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식량의 무기화" 비판
구호 전문가들은 GHF가 배급 장소로 가는 경로를 제대로 안내하지 않아 수많은 주민들이 위험 지역을 통해 배급소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 의사는 GHF의 배급 시스템이 "완전히 실패했다"고 비판하며, 사망자 중 다수가 머리 등에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스라엘이 식량을 무기화하고 있다며, 이번 GHF 배급소 인근 총격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절박한 상황 속에서 식량을 얻으러 갔던 주민들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반복되고 있어 국제 사회의 관심과 개입이 절실해 보입니다.
출처: 연합뉴스, 2025년 6월 17일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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